“터펠의 무대는 리사이틀이라기보다 단막극에 가까웠다. 땅 속 깊숙한 곳에서 끌어 낸 듯한 심연의 사랑으로 사람을 이끄는 그의 목소리는 천의 얼굴을 갖고 있었다.” - 월간 객석 2001. 11 지난 2001년 10월, 첫 내한공연에서 마치 한 편의 오페라를 보는 듯한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이며 국내 팬들로부터 많은 기립박수와 찬사를 받았던 베이스 바리톤의 거장, 브린 터펠이 2004년 3월 4일 (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앙코르 무대를 가집니다. 토마스 햄슨,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더불어 세계 3대 바리톤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린 터펠은 땅을 울리는 듯한 장중한 저음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전 세계 음악 팬들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는 성악가입니다. 따뜻한 초봄 펼쳐질 이번 브린 터펠 리사이틀은 슈베르트의 주옥 같은 가곡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따온 퀼터의 가곡, 그리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영국의 전통 민요, 토스티의 이탈리아 가곡 등 낭만적인 레퍼토리로 구성, 아름다운 음악의 성찬을 선사할 것입니다.

▶▶ 도이치 그라모폰의 간판스타 일찍이 세계적인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한 브린 터펠은 다양한 컨셉의 음반을 선보이며 평단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살로메>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등의 오페라 작품집을 비롯해, 슈베르트 가곡집, 슈만 가곡집, 헨델의 아리아 집, 모차르트의 <레퀴엠>, 웨일즈 민요집,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함께한 듀엣 앨범, 그리고 크로스오버 앨범 <브린> 등 그가 소화하는 장르는 실로 다양하다. 그의 주옥 같은 음반들은 1999년 BBC 뮤직 매거진의 ‘올해의 음악인 상’, 1992년 그라모폰의 ‘올해의 신인 음악상’, 1995년 ‘An die Musik’으로 그라모폰지 솔로 성악 음반상, 그리고 1996년 오페라 아리아 집으로 그래미 상 베스트 클래식 성악상 등을 수상하며 그 실력과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 받기도 하였다. 

▶▶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그의 무대 웨이브진 갈색 장발과 턱수염, 190cm를 넘는 거구에 걸맞지 않게, 브린 터펠의 별명은 ‘테디베어’이다. 카리스마 있는 외모와 달리, 유쾌하고 관객들로부터 하여금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무대 매너를 연출하기에 붙여진 별명이다. 실제로 그는 지난 첫 내한공연에서 고기를 낚는 흉내를 내는 등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연기를 능청스럽게 선보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바 있다.

<프로그램>

슈베르트 괴테의 시에 의한 6개의 가곡 F. Schubert 6 Songs set to the poetry of Goethe 뮤즈의 아들 Der Musensohn 들장미 Heidenroslein D.257 방랑자의 밤노래 Wanderers Nachtlied 11 D768 비밀 Geheimes 고요한 바다 Meeres Stille Op.3 no.2 마부 크로노스에게 An Schwager Kronos Op. 19 No.1 슈베르트 ‘백조의 노래’ 중에서 6곡 F. Schubert Selection from Schwanengesang 사랑의 사자 Liebesbotschaft 세레나데 Standchen 그림자 Der Doppelganger 고기잡이 소녀